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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관람은 가성비 최고!" 굿즈 '플렉스'하는 한국 20~30대 여성 팬, 프로야구의 핵심 세력으로 떠오르다

 

"한국 프로야구, MZ세대 여성 팬이 주도… '직관'하고 굿즈 사고, 커피차도 보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는 대학생 **오채민 씨(24세)**는 대구구장에 **직관(직접 관람)**을 갈 때마다 가장 먼저 유니폼과 응원 굿즈를 판매하는 매장을 들른다.
오 씨는 작년부터 선수 유니폼만 4벌을 구매했고, 이외에도 가방, 응원용 타월, 기념품 등에 약 70만 원을 지출했다.
그는 “투수 이호성 선수의 **등번호가 올해 바뀌어서 새로 유니폼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팬인 **이정화 씨(27세)**는 6월 15일, 폭우로 인해 100분 이상 지연된 한화 대 LG전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씨는 “비를 맞으며 노래하고 응원하다 보면 마치 아이돌 콘서트에 온 기분”이라며,
“좋아하는 선수의 응원가를 다 같이 합창할 때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2025년 현재,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 중인 한국 프로야구의 주역은 단연 20~30대 여성 팬들이다.
한국 국내 야구장을 찾는 관중 10명 중 4명이 20~30대 여성이며,
유니폼·액세서리 등 응원 굿즈에 가장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세대 역시 이들이다.

이들은 복잡한 야구 규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이유로 한때 ‘야구를 잘 모르는 팬’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팀과 선수에 대한 애정과 소비력으로 이제는 프로야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돌 응원하듯” 커피차 보내는 야구 팬덤

6월 22일, KIA, LG, 삼성, 한화, KT, SSG 등 6개 구단의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에 따르면,
2025년 프로야구 티켓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성별은 20~3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는 전체 구매자의 약 **33.7%**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8.3%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연령대 남성은 25%에서 24.5%로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여성 팬이 증가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장은 **아이돌 콘서트장과 닮은 ‘팬덤의 무대’**로 바뀌고 있다.
응원가, 댄스, 단체 응원 등이 계속되는 한국 야구 특유의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응원 문화가 콘서트 못지않게 화려하고 조직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의 한 구단 관계자는
좋아하는 선수의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돌 공연장에서나 보던 ‘망원렌즈 카메라’를 들고 오는 여성 팬들이 늘고 있고,
특정 선수의 팬클럽이 팀에 커피차를 보내는 모습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전했다.
일부 구단은 이런 팬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망원렌즈 전용 좌석’을 마련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정리하자면, 2025년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더 이상 남성 중심의 스포츠가 아니다.
MZ세대 여성 팬들이 열정과 소비력을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응원 문화는 물론 프로야구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야구를 잘 알든 모르든, ‘직관’하고, 굿즈 사고, 커피차 보내는 이들 팬덤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금,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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